-아키모토상과는 7년 이상 함께 있었네요. 오오시마상이 봤을 때, 본인은 변했나요?
오오시마 근본은 변하지 않은 느낌이네요. 사야카는 도중에 선발멤버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잖아요. 보통, 다른 멤버라면 '왜 선발에 들어가지 못한걸까?'하고 고민하는 일도 많겠지요. 선발도 그렇고, 총선거에서 뽑히지 않는 경우도 그렇고. 하지만 사야카는, 어떤 상황이 되어도 변하지 않네요. 받아 들이고, 그 때 해야할 일을 전력으로 한다. 서투른 점은, 옛날부터 변하지 않았지만.

-어떤 점이 서투르다고 생각되나요?
오오시마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되는 일도 넘기지 못해요. 전부 정면에서 받아버리고, 굉장히 고민해요.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웃음)

-잘 되지 않으면, 우울해하나요?
오오시마 우울해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화를 내요. '왜 못하는거야, 나!!' 그런 느낌으로. 그러면 점점 얼굴이 험악해지니까, 무서워져요. 그래도, 처음엔 기분이 안좋아질 때마다 '싫다~ 무서워, 무서워!'라고 생각했지만,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있다는 걸 안 다음부터는 재밌어졌어요. '지금 자기한테 화내고 있어~'라고(웃음)

-도쿄돔에서의 졸업 세레모니에서는, 오오시마상의 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을 들려주세요. 드문 일이죠, 오오시마상이 그렇게까지 운다는 건.
오오시마 그렇네요, 그다지 없어요. 그 때는.... 정말 알 수가 없었어요, 아키모토 사야카가 AKB48에서 없어진다는 게.

-어떤 뜻인가요?
오오시마 사야카같은 사람은, 제가 아는 한에서는 지금까지 없었어요. 선발에 들어가지 못해도, 제대로 땅에 발을 붙이고, 일에 대해서 향상심을 갖고, 현장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거기에서 제대로 흔적을 남기고, 그리고 점점 개인의 일도 해나가는... AKB48에 있어서, 사야카는 그룹의 폭을 넓혀준 사람. 그리고 제게 있어서 사야카는 가족 이상으로 항상 함께 있는 존재. 있는게 당연했어요. 진짜 쓸데없는 이야기.... '어제 귀를 팠는데 말이야~'같은 정말 시시한 일이라도, 뭐든지 이야기했어요. 그런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져서, 그럼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진지한 이야기라든가 시시한 이야기는 누구랑 해야 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정말 쓸쓸해져서..... 아키모토 사야카니까 말했던건데.... 뭐랄까, 너무나 큰 존재였었네요.

-그 상실감은 언제부터 강하게 느껴졌나요?
오오시마 졸업발표가 4월이고, 그 후 도쿄돔의 2개월 전 쯤이었으려나. '아, 2개월 후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8월 22일은 생각하지 말자.'고 정해서, 제 안에서는 한 번 셧다운한거죠. 사야카가 졸업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각오가 없어서. 그대로 전날이 되어서 '진짜 내일이구나. 이제 모레부터는 함께 스테이지에 설 수도 없고, 옆에서 웃고 떠느는 것도 일상이 아니게 되는거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그대로 당일이 되고..... 텅 비어버렸네요.(웃음)

-그건 콘서트가 시작하고부터?
오오시마 시작하기 전부터였네요. 백스테이지나 리허설에서도 멍- 하게, 아직 각오를 하지 못한 채로. 하지만 사야카는 사야카대로 '아키모토 사야카'를 확실히 표현하고 있었어요. 왠지 그게 화가 나서. '나는 남겨진단 말이야!' 같은(웃음). 역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시원스러운 기분인거죠. 물론 혼자로서의 책임같은 것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시원한 마음은, 아름다움이나 상쾌함으로서 표정에 나오잖아요. 그건 지금까지의 졸업생을 봐도 같아요. 하지만, 반대로 남겨지는 사람으로서는 기분이 '쿵'하고 가라앉아요. 그래서, 더더욱 화가 나서(웃음).

-오오시마상에게 있어 아키모토상은, 어떤 존재였나요?
오오시마 무엇보다도 큰 것은, 정말 같이 장난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에요. 아키모토 사야카, 미야자와 사에는 100%, 120% 전력으로 장난칠 수 있는 사람. 웃음의 포인트가 같다는 것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통한다고 할까, 필링이 맞는다고 할까...... 제 경우에는 그게 사야카와 사에라서. 두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은, 제가 AKB48로서 일을 하는 이상 정말로 큰 일이에요. 이 일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동료와 함께라는 것.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니까. 아키모토 사야카가 없어지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함께 만들어온 동료가 없어진다는 거니까. 이렇게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 멈추고, 모두 각자의 시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아키모토상, 오오시마상, 미야자와상과, 10대부터 세 명이서 함께 해왔으니까요.
오오시마 바로 그거에요. '아키모토 사야카가 졸업해서, 우리들의 청춘은 끝나버렸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예를들면 지금까지도 투어라든지 각지에 가게되어서, 밤은 호텔에서 함께 트럼프라든가 다른 놀이라든가 셋이서 시끄럽게 놀았어요. 그런 추억이 하나하나 즐겁지만 안타까워요. 그렇게 장난치는 일도 없어지는구나......, 청춘에도 졸업식이 오는구나....... 그런걸 느끼고 있습니다.

-도쿄돔에서는, 오오시마상이 반대로 아키모토상에게 위로받는 구도가 보였는데요. 어떤 대화가 있었나요?
오오시마 '뭐야 유코! 왜 우는 거야?' '그치만, 다들 없어진단 말이야!' '없어지지 않아, 늘 곁에 있을게. 또 만날 거잖아?' '그런 게 아니라고!' 같은(웃음)

-'그런 게 아니야' 라는 건?
오오시마 제게 있어서는 함께 스테이지에 서는 것이 굉장한 즐거움이에요. 같이 공간을 만들어간달까, 스테이지의 공간을 공유한다고 할까..... 그게 정말 즐거워요. 스테이지 위는 생각이 통하는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아이컨택도 그렇고, 마음이 통하는 것도 그렇고. '우와! 지금 똑같은 기분으로 춤췄어!' 그런 것이 공기를 통해 전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동기나 1기라든가 3기라든가는 그 공기를 함께 만들어온 동지였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서, 자신이 고립되어있다는 감각이려나. 물론 새로운 아이들도 차례차례 들어오지만, 역시 나이도 다르고, 스타트라인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같은 감상으로는 되지 않으니까. 그런 의미도 포함해서 '다들 없어진단 말이야!'라고 사야카한테 말했는데 '같이 있잖아'라고 말하니까, '아니라고!!' (웃음)

-앞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나갈 아키모토상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오오시마 AKB48의 밖으로 나가도, 혼자서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처음부터 항상 생각했어요. 그건 변하지 않네요.

-처음부터인가요?
오오시마 네, 생각해왔습니다. 서투르지만, 의외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서투른 나름대로, 종합적인 포텐셜은 굉장히 높아요. 예를들면 노래도 잘하고, 댄스도 할 수 있고, 연기도 되고,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재미있고, 토크도 되고, 영리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재주가 많은 사람이에요. 거기에 관해선 어떤 멤버보다도 레벨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존경하는 부분이나 배워야할 부분이 많이 있고요. 그래서 전혀 불안은 없으니까 일을 즐겁게 계속해가길 바라는 것 이외에는...... 딱히 없네요(웃음).

-알겠습니다(웃음). 그럼 사생활에 관해서는?
오오시마 아- 그건 굉장히 걱정이네요.

-그런가요?
오오시마 사야카는 굉장히 사람에게 사랑받고, 또 사람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고, 따뜻함도 있는 사람이지만, 그치만 결혼 할 수 있으려나, 하고. 그 전에 남자랑 사귈 수 없는 건 아닌가, 까지 생각해요. 서투르니까(웃음). 그래도 저는....... 우울할 때, 이젠 싫다고 생각할 때도, 미야자와 사에랑 아키모토 사야카가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생각할 정도네요. 정말 뭐랄까, 이 셋은 특별해요. 세 명이서 있으면 다른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아무튼 셋의 세계가 즐겁고, 그 둘이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다. 평생 웃고 있을 수 있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정말 최강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바보커플 같지만(웃음)



Posted by 멀티탭 :